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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포

칼 들고 쫓아온 미친놈이 뭐였냐면

ㅊㅊㅈ· 2026.08.10 13:54· 조회 188
학원 끝나고 밤 늦게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. 그 동네 좁은 골목길인데 어디서 본 적도 없는 수상한 새끼들 둘이 담장에 딱 붙어서 뭔가 은근슬쩍 계획을 짜고 있더라. 그냥 스쳐 지나가려고 했는데 한 놈이랑 눈이 딱 마주쳤다. 그 순간부터 개미친 듯이 달려드는 거다. 뒷짐에 칼을 숨긴 거 같았다. 선택의 순간이 왔다. 할머니 댁(가족들 자고 있음) vs 우리 집(아무도 없음). 할머니 댁으로 가면 온 가족이 몰살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 집으로 뛰었다. 도착한 순간 문을 닫을 틈도 없이 그 미친놈이 들어왔다. 현관 문이 박차는 소리까지 들렸다. 전신 거울 뒤에 몸을 숨겼고, 점점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숨을 죽였다. 그 새끼가 가까운 방부터 뒤지고 다니더니 안쪽으로 들어갔다. 이게 내 마지막 기회다 싶어서 5초만 센 다음 튀어나가자고 다짐했다. 5...4...3...2...1... 방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. 그리고 비명 같은 웃음을 내며 달려들었다. 칼질이 몇십 번인지 세지도 못했다. 배에 들어오는 느낌만 반복됐다. 그 놈의 마지막 말이 생생했다. "내가 너 죽이고 너네 엄마 아들로 다시 태어날 거야." 그 순간 깼다. 배가 자지러진 듯이 아팠다. 정말 찔린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. 친구한테 이 얘기를 꺼냈다. 그럼 친구가 "너 혹시 유산된 형 있냐?"고 물었다. 소름이 쫙 끼쳤다. 엄마한테 확인해보니 내가 태어나기 전에 정말로 형이 유산됐단 거다. 원래 계획은 딱 둘만 낳는 거였대. 그 형이 유산되지 않았으면 나는 이 세상에 없었다는 뜻이다. 꿈 때문에 어느 정도 한 풀렸으면 좋겠다.
댓글 2
ㅅㅅ08-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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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d(243.7)08-10
ㄷㄷㄷㄷ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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